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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기술/리뷰 -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작품이란 무엇일까요?

금태양 2021. 4. 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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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웹툰의 기술 표지

제목은 웹툰의 기술입니다. 종이 책으로 142페이지로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발행일은 2018년으로 발행처는 한스미디어입니다.

만화 그리기와 읽기 등에 관련된 책으로 정확히는 만화작법에 대한 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SNS에서 인기가 높은 6명의 작가에게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만화의 기술 등이 망라되어있습니다. 테마와 내용을 생각해서 그것을 구현화하는 기술, 만화의 컷을 만드는 방법, 투고 테크닉 등 각 작가의 노하우 등이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 예시와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만드는데 힌트가 되는 것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주된 인터넷 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pixiv, LINE만화, comico의 관계자 인터뷰도 수록되어있습니다.

저자 소개

한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쓴 책이라서 저자를 소개하자면 우타카타, 사키 카오루, 세이키마츠, 니이치 마키타, 야마다가 있고, 옮긴이는 김재훈입니다.

책에서 인상깊은 내용 소개

감정을 흔드는 로맨스 만화 그리는 법 우타카타

우타카타의 캐릭터 메이킹. 출처 - 웹툰의 기술

캐릭터 메이킹연령과 체격, 의인화, 직업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플롯 작성은 테마, 대사, 캐릭터, 콘티 순서대로 진행한다고 하네요.

만화의 대사는 저의 사고방식이나 의견이 아니라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가와 나라는 선택지가 있을 때 어느 쪽이 독자들에게 지지를 받을까를 생각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합니다.

"심쿵" 장면을 만든다 사키 카오루

sns는 다양한 연령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이용하므로 저는 필요 이상으로 노골적인 상황과 표현은 피합니다. 키스신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입술이 닿은 순간을 넣지 않거나, 또는 단숨에 만화를 다 읽을 수 있게 처리합니다. - '너무 노골적인 상황 묘사는 되도록 피한다' 중에서

인터뷰에서는 타인이 만화를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가, 그리고 투고할 때의 요령은 최대한 같은 시간대에 올리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Chapter 3 마음이 전해지는 4컷 만화를 그린다 Lecturer 세이키마츠

캐릭터 메이킹에서는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붙인다는 것을, 인터뷰에서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일러스트를 올린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만화는 표현임과 동시에 상품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품이라면 주요 독자층을 설정하는 것도 하나의 작전입니다. 여담이지만 울고 있는 사람 곁에서 함께 울어주는 사람처럼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을 제작했습니다. - '누구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중에서

Chapter 4 4페이지 구성 만화에 깊이를 더하자 Lecturer 니이치

캐릭터 메이킹에서는 타인이 감정이입을 하기 쉬운 캐릭터를 그리는 것, 과장된 장식이나 다양한 색의 머리가 가능한 판타지가 아닌 일상을 무대로 하는 만화에서는 캐릭터를 구분하기 위해서 캐릭터의 성격에 어울리는 머리 모양, 액세서리로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막혔다면 현실의 행사에 눈을 돌려보세요. 크리스마스의 일루미네이션을 보다가 떠오른 해질 무렵 도시의 한쪽 구석, 이외에도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흘려보낸 계절의 이벤트를 떠올려보다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 테마 발상법과 전달하는 방법' 중에서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그림과 만화 투고에 적합하고 장편과 시리즈물을 연재하기 쉬운 홈페이지, 픽시브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만화 투고를 하기에는 다소 불편하지만 확산력이 강하고 짧은 작품의 공개에 적합한 트위터입니다. 만약 여러 곳의 플랫폼에 하나의 작품을 투고한다면, 트위터 형식에 적합한 작품을 만드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트위터 이외의 플랫폼은 그림과 만화를 어떤 형태로도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트위터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고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한다' 중에서
웹만화는 장편만화를 투고하기가 어렵습니다. 잡지처럼 고정된 독자가 많지 않고, 서적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이어서 읽을 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편만으로 막상 작품을 모았을 때 통일감이 없습니다. 따라서 투고하는 작품들의 연결 고리가 필요합니다. 저 아이와 이 아이는 사실 친구라던가, 등 작품을 초월해 캐릭터들이 관계를 맺고 있으면 내용이 깊어집니다. 설정을 만들고 내팽개치면 의미가 없으니, 이번에는 또 다른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세계를 넓혀보세요. - '작품에 연결고리를 만든다' 중에서
제 작품은 일상의 러브 코미디가 많아서 캐릭터의 대사에는 사람들이 평소에 쓰는 말을 사용합니다. 만약 연인과 방에 단둘이 있다고 해도, 소녀 만화처럼 낯간지러운 대사를 그렇게 쉽게 내뱉지는 못합니다. 그보다는 자연스러운 말투가 고민될 때는 소리 내서 읽어보세요. 어떤 뉘앙스의 대화가 어울리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대사를 소리 내어 읽어본다' 중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작품의 너머에는 읽어주는 독자가 있다는 점입니다. 독자의 작가의 거리가 가까운 것이 웹만화의 특징이니, 만약 코멘트와 감상을 받았다면 꼭 인사와 답변을 써서 교류하는 재미를 만끽해보세요. - '독자와 함께 만들어간다' 중에서
약간 어렵게 표현하면 공감과 동경의 정중앙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야기의 무대와 등장인물은 현실감이 있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익숙한 상황에서 나도 같은 경험이 있어, 비슷한 생각을 했다, 라는 느낌을 갖도록 유도하는 한편. 마지막은 현실보다 조금 행복한 결말이 되도록 합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혹시 있을지도,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스토리가 모두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소재가 있을 때, 실제로 그릴지 말지는 단순히 그 에피소드를 내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지, 아닌지로 결정됩니다. 자연스레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있죠. 그런 기준으로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공감하기 쉬운 일상의 소재가 많아진다고 할까요. - '니이치 씨가 그린 작품은 공감을 의식한 것일까요?' 중에서

Chapter 5 일상의 풍경과 경험을 만화로 그린다 Lecturer 마키타

한 장의 그림은 스마트폰의 대기 화면 이미지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그립니다. 시간 등의 문자 배치를 고려해 화면 중앙에 일러스트의 메인 부분이 나오는 구도가 되게 연구합니다. - '스마트폰의 대기화면에 쓰일 것을 고려한다' 중에서

Chapter 6 템포가 좋은 만화 그리는 법 Lecturer 야마다

웹만화는 종이 만화에 비해 부드러운 선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또 작은 부분은 보기 힘들기 때문에, 글자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캐릭터에는 역시 그리는 사람의 인간관계가 적지 않게 반영되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과 교류한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많아집니다. 내가 창조한 캐릭터는 나 자신을 초월한 발상을 할 수 없으므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Chapter 7 만화 서비스가 말하는 Web, SNS 만화의 현재

픽시브. 이시이 신타로 매니저와의 인터뷰

연재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인지도가 높아지기 쉬운 경향이 있고, 현재는 트위터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는 선전 도구에 가깝게 변했다고 말합니다. 이시이 매니저는 이목을 끄는 구체적인 테크닉에는 섬네일에 주력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고, 예를 들어 트위터에 일러스트를 투고하면 어떤 식으로 표시되는지, 픽시브에서 다른 작품의 섬네일과 나란히 있을 때 특징은 드러나는지 등을 의식하면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월요일의 타와와에 대해 설명하는데 휴일이 끝나고

우울한 사회인들에게 풍만한 가슴의 소녀가 위안을 제공한다는 콘셉을, 웹 환경에서 확산에 필요한 갱신 빈도 이외에도 읽으면서 동시에 체험을 얻을 수 있는지까지도 타이틀만으로 알게 되는 것, 각 화에 붙인 서브 타이틀 등 등장인물의 대사가 서브타이틀이지만, 독자가 감정 이입하는 대상인 주인공과 소녀의 관계가 명확하고, 일러스트의 상황이 나중에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대단히 알기 쉽다고 합니다.

창작자가 독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 합니다. 작가가 어떤 것을 그려야 팬이 기뻐할까라는 관점, 어떤 표현방법으로 어떤 체험을 제공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라인 만화. 무라타 토모요시 인터뷰

정통 판타지는 웹 만화와 궁합이 나쁜 편이라고 합니다. 웹 만화의 독자는 초대작 스토리를 느긋하게 읽는 것보다 틈틈이 보는 한 편의 감정선을 건드려주길 바라는 순간의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고, 잠깐 비는 짧은 시간에 눈물, 감동, 흥분이라는 욕구를 충족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판사 잡지에서 활약하는 작품에서는 천재적 작화와 스토리의 재미로 히트를 만든 것이 기본이지만, 웹으로 성공한 작가는 팬층 형성으로 히트작을 만든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후 만화업계에서는 작가와 편집자가 작품의 힘을 높여서 프로모션을 하는 기존의 판매방식과 더불어 작가가 스스로 독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판매 방식이 더 중요해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웹 만화에서는 인디즈의 장르로 말하면 연애, 비엘이 강하다고 합니다. 웹 만화 작가는 작품을 투고할 때 타이틀만으로 내용을 알기 쉽도록 타이틀 앞에 [bl]이라고 입력합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해서 고안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웹만화에서는 알기 쉬운 타이틀과 섬네일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이 2개로 작품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지 못하면 독자가 읽어볼까 하고 마음먹는 스타트라인에 설 기회조차 없습니다. 타이틀과 그림체로 어떻게 끌어들일지가 큰 승부처가 되는 셈입니다. 갱신 빈도도 중요, 낮거나 불규칙하면 이탈하는 독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갱신이 가능한지가 독자를 늘리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인만화의 오리지널 작품에서도 월 1회 갱신하는 작품을 독자들이 읽지 않아서 주간 또는 격주 갱신을 선택했습니다. 독자는 작품의 질뿐만 아니라 갱신 빈도로도 읽을 작품을 선택합니다.

작품의 소재를 떠올리기 어려울 때는 아직 아무도 쓰지 않는 조합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새로운 작품을 창작할 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이야기가 없을 때는 다양한 작품을 보라고 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 감상한 작품에서 사용한 여러 가지 소재를 조합하면서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세요. 세상에 흩어진 이야깃거리를 찾아서 조합을 생각해보면 자신의 틀에 갇혀서 괴로워할 일도 없고 창작의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새로운 조합을 발견하더라도 그것이 세상의 요구와 맞지 않아서 아무도 손대지 않은 것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카도카와, 나카무라 요이치 기술 운영 담당자 인터뷰

카쿠요무의 기술운영 담당자 나카무라 요이치 인터뷰. 출처 - 웹툰의 기술

SNS으로 작품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방법, 팬을 늘리는 방법, 자신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방법,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방법, 공감을 얻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화제를 얻기 위해서는 그 시간에 가장 유행하는 재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합니다.

리뷰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인터넷 상에서 만화를 올릴 때 중요한 것은 공감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만화잡지에 연재되는 출판만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공감이라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욕망과 감정을 대리체험하고 충족하게끔 하는 것이 컨텐츠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웹툰이라는 것도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드라마, 영화, 만화와 똑같습니다.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사실 만화만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유튜브나 블로그 등으로 컨텐츠를 제작하고 돈을 벌고 싶어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그렇지만, 타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웹툰, 유튜브, 블로그 등 컨텐츠 제작을 할 때 제작자는 어떤 마인드를 지니고 있을까, 궁금하시면 이 도서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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