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년 전에 이렇게 힘든 일이 있었어 내가 산전 검사를 했는데 태어나지 않는 아기가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았어 내가 월세로 사는데 월세가 올랐어 내가 일본으로 유학갔는데 학교에서 클래스메이트가 한국 경제가 암울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 내가 독일에 유학갔는데 인종차별 당했어 내가 군대에 가있을 때 너무 힘들었어 성별과 나이 관계 없이 일, 건강, 경제, 내 정체성의 일부인 한국 경제가 부정당했어, 내가 외국에서 부정당했어. 나 너무 불쌍하지 않아. 위로해줘. 공감해줘. 끝없이 '해 줘'를 요구한다. 하소연하고 공감을 바라는 이러한 사람은 왜 있는 걸까. 이런 이야기를 언제가지 들어줘야 할까. 들어주는 쪽 입장에서 언제나 공감하는 것도 지친다. 그냥 심리상담가에게 이야기하면 안되는 걸까. 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