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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다들 자기만 풍요로워지고 싶은 거야 - 엔도 히로키 作 '에덴'

금태양 2021. 5. 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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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소개

일본어 제목은 EDEN 〜It's an Endless World!〜, 장르는 사이버펑크, 정치스를러,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가 이름은 엔도 히로키(遠藤浩輝), 코단샤에서 발행하고, 애프터눈(Afternoon)이라는 월간 잡지에 연재되었습니다. 청년 만화이고, 1997년에서 2008년까지 연재되었습니다. 만화책은 총 18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에덴을 읽을 수 있는 사이트

국내에서는 에덴이라는 만화의 전자책이 정발되지 않아서 일본어 사이트를 통해 전자책을 봐야해요. 코믹 데이즈라는 사이트에서는 에덴이라는 만화를 에피소드 단위 혹은 단행본 단위로 판매하네요.

책속에서 인상깊은 대사 1

출처 - 에덴 2권
출처 - 에덴 2권

헬레나: 결국 다들 자기만 풍요로워지고 싶은 거야. 사실 나도 그랬지 뭐.
케츄아: 그래서 창녀노릇을?
헬레나: 그래. 통조림공장에서 평생 싸구려 월급 받아 사는게 지겨웠어. 변소같은 데서 탈출하는 데는 「몸 파는 행위」가 제일 빠른 지름길이니까.
케츄아: 과연 그럴까?
헬레나: 넌 혹시 「결혼만이 인생의 목표」냐? 그것도 생활을 남편에게 의존하는 「전속매춘부」아냐? 난 적어도 아내라는 생식용소유물만은 되고 싶지 않아. 창녀란 여자가 스스로 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정당하고도 수요가 많은 훌륭한 직업이야.
케츄아: ...네가 하는 말에는 애정 문제가 완전히 빠져있어. 남자를 그런 식으로 이용할 궁리밖에 안하니?
헬레나: 호오~넌 그렇게 남자한테 많은 걸 기대하냐? 그 남자라는 작자들이 널 어떻게 하디? 응? 말해봐
케츄아: ...헬레나: ...미안해. 너무 심하게 말했어. 사과할게. 나도 참을 수 없었어. 그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야.

상당히 제 머리에 남았던 대사와 장면입니다. 빈곤을 벗어나 풍요로움을 얻으려고 하려면 어떠한 자본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을 배울 수 있는 시간과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만화 내에서 헬레나라는 캐릭터처럼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느꼈습니다. 실제 현실도 그렇고요.

책속에서 인상깊은 대사 2

이 세상은 운, 불운, 손해, 이득에 좌우되는 거야. 불공평하고 부조리하지. 그래서 인간의 조상들은 생각했어. 잔혹하고 부조리한 세상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들은 ‘사회’를 만들어 서로 돕자고…
그건 적중했지. ‘사회’를 만들고 역할분담을 하자. 생존률이 눈에 띄게 올라간 거야.
또한 기술력을 높이고, 결국에는 자연을 제압하게 되어, 인류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가서 급기여 ‘부’를 축적한 자들이 나타나고, 그것을 둘러싼 분쟁이 있어났지. 많은 전재을 거치면서 학습을 반복하여, ‘사회’의 시스템을 고도하게 ‘진보’시켜왔어.
그런데 이 ‘사회’가 우습게도, 시스템이 고도화되면 될수록 이번엔 ‘사회’속에서, 부조리와 불평등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야.

‘빈부의 차’
‘신분의 차’
‘재능의 차’
‘외모의 차’
‘인종차별’

세상의 잔혹함과 부조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만들어낸 ‘사회’가, 다시 부조리를 낳는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사회가 된 거지. 물론 가난해도 즐겁고 평화롭게 살 수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불평등과 사람들의 불만을 흡수하는 시스템… 예를 들면 ‘부조리한 죽음’이더라도 납득할만한 이유가 필요하지. 그 역할을 계속 담당해온 것이, 바로 종교였어. 빈곤과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신앙을 가지고 바르게 사는 것. 그렇게 하면 젊어서 죽어도 천국과 내세에서 보상받는다…라고

인간 사회는 아마 앞으로도 게속, 툭하면 치사한 이유로 전쟁을 시작하고, 강자는 약자를 계속 짓밝을 거고. ‘앞으로의 미래는 더 좋아질 거’란 우리들의 마음이, 어느 샌가 지구 규모에서 막혀버린 가운데, 세상의 잔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사회 속에서 행복을 얻지 못하고, 신을 믿지도 못한 채, 헛된 죽음을 만들어가는 자들의 영혼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진보는 인간의 정신과 문화, 기술을 높여가지만, 그건 사회의 엘리트들과 상류층이 담당하는 거야.

「세상」의 잔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사회」 속에서 행복을 얻지 못하고, 「신」을 믿지도 못한 채, 「헛된 죽음」을 만들어가는 자들의 영혼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나의 사명은, 「세상」으로부터도, 「사회」로부터도, 「종교」로부터도 소외된 자들의 영혼을, 「새로운 우주」로 보내는 일이야.
- 마야

위의 대사가 제 마음에 울렸습니다.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이렇게 사회의 부조리와 불평등(경제격차, 신분 차이, 재능 차이, 외모 차이, 인종차별 등)을 말하고, 종교라는 것이 사회의 부조리 등의 불만을 흡수하는 시스템, 인간 사회의 정신과 문화, 기술을 높여가는 것은 사회의 엘리트와 상류층이 담당한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캐릭터의 대사를 통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에덴이라는 만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입니다. 아마 현실 사회에 대한 정의, 종교에 대한 정의를 명쾌하게 알려주는 대사라고 느꼈기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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