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어요
최근에 오타카 시노부가 새로 연재하는 오리엔트라는 만화가 애니메이션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021년 1월에는 오타카 시노부가 캐릭터 원안을 맡은 애니메이션이 방송되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마기는 왜 완결이 되었는데 애니메이션 3기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요? 그 이유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소재의 다양함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소재가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마기라는 만화는 초반부부터 운명, 정치, 상업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지요. 초반부에는 어떠한 갈등, 문제가 생기면 말로 해결하려고 하고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했지요. 그런데 애니메이션 2기 내용 만화 전개를 보면, 배틀이라는 전개보다는 대화나 논쟁이라는 방식으로 소재를 이야기하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반전에 집중한 전개
독자에게 충격을 주기 위한 반전을 위한 전개가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기 후반부에 최종보스가 자주 바뀌는데 신드바드, 우고, 알라딘의 아버지인 솔로몬의 아버지 순으로 최종 보스가 자주 바뀌는 모습이 나오더니, 마지막에는 죽은 줄 알았던 신드바드가 최종 보스가 되었지요.
더블 주인공 비중과 활약의 축소
애니메이션화 되지 않는 이야기의 전개 중 더블 주인공인 알라딘과 알리바바의 활약이 적어진 것 같아요. 오히려 조연의 위치에 속해 있는 연백룡과 신드바드가 활약을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이점이 마기를 애니메이션화 하는 것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시청자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성장 혹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마기는 마그노 슈타트 이후의 스토리에서 주인공의 활약을 배제시키는 것 같다는, 그런 인상을 받았어요. 특히, 황제국 내전 편에서 그러한 점이 더 부각됩니다. 목표의 불분명함도 더블 주인공인 알라딘과 알리바바의 비중 축소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 같아요. 오히려 자기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동한 것이 조연인 연백룡과 신드바드입니다.
히로인 모르지아나의 비중 감소
마기 히로인은 모르지아나가 아니었나요. 비극적인 과거, 물리적으로 강해서 적을 쓰러트리는 모습 등 독자의 환호를 받던 히로인이지요. 일단, 주인공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민폐를 끼치는 히로인이 소년만화에 자주 나오는 클리셰이기는 한데, 모르지아나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기가 마그노슈타트 이후로 어째서인지 모르지아나의 비중이 감소해버렸습니다. 기껐해야 더블 주인공 중 알리바바의 연애대상으로서 존재하게 되죠.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것이 모르지아나도 마그노슈타트 장 이전에 자기의 목표이던 고향에 가는 것을 이루게 되어버리니, 새로운 목표가 알라딘과 알리바바의 옆에 있는 것이 되어버렸지요. 그래서 그런지, 알라딘과 알리바바의 주변을 맴돌게 되는 위성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혼자서 빛나는 항성이나 행성과 같은 캐릭터가 아닌 그 주변을 맴도는 위성과 같은 캐릭터가 되어버렸는데, 좀 더 활약해도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기 리뷰는
마기 리뷰 3 - 애니메이션 3기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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