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라는 만화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주인공 나루토가 만화 내에서 주변 사람과 세계에 인정받는 영웅이 되는 이야기와 친구인 사스케를 구원하는 이야기, 이 2가지 인 것 같아요. 나머지는 부차적인 요소라고 봅니다. 키시모토 마사시의 인터뷰에서 나왔듯이, 나루토가 영웅이 되기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면 안된다면서 전쟁편이 끝나고 영웅이 될 나루토의 살인이라는 부정적 행동을 피하기 위해 전쟁편에서 예토전생 좀비가 많이 부활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겠지요. 카구야는 봉인했으니까 작가 입장에서는 세이프라는 느낌이겠고요.
가해자 위치에 있는 캐릭터의 미화
나루토가 10년 이상 소년 점프라는 주간지에서 연재되면서 독자들도 나이를 먹어가니까, 인터넷에서 독자들이 나루토의 단점 중 하나는 가해자 미화가 아닌가, 그렇게 느낀 것 같아요. 그만큼 독자도 나이를 먹고, 만화라는 가공의 이야기이지만, 가해자를 미화하는 전개는 더 이상 독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으로 보이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나루토라는 만화 내에서 가해자 입장에 있는 캐릭터가 사과라던가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지거나, 그런 행동을 보여주지 않으니까, 독자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다고 느낀 것이겠지요. 오비토 같은 경우에는 린이, 마다라 같은 경우에는 하시라마가, 이타치의 경우에는 사스케가 묘하게 옹호하는 언행을 하거나 추궁을 하지 않거나, 말이지요.
주제의식
나루토의 주제의식은 증오의 연쇄를 끊고 평화를 이루는 것이 아닌 것 같네요. 나루토라는 만화의 사회는 항상 준 전시 상태이고, 이렇게나 나루토라는 만화의 사회가 살벌하고 악역이 타락하는 배경정도의 위치가 아닐까요. 만화가 키시모토 마사시의 인터뷰를 보면, 나루토를 만화 내에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영웅으로 만들기, 나루토가 사스케를 구원하는 것이 메인이라는 인상이고, 증오의 연쇄를 끊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해나 공감보다는 감정을 전달하는 것
나루토가 사스케에게 마을로 돌아오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사쿠라가 사스케에게 예전의 사스케로 돌아와달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이외에도 여러가지 장면이 있지만, 나루토라는 만화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를 보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1화에서 나루토를 향한 이루카, 닌자 시험 중 폭주한 가아라를 향한 나루토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캐릭터의 감정이나 언행을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감정 묘사 부족
나루토는 왜 사쿠라를 좋아하고, 사쿠라는 왜 사스케를 좋아하고, 오비토는 왜 린을 좋아할까요? 독자인 저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감정의 계기가 묘사되지 않아서 항상 의문만 지녔지요. 완결된 지금도 그렇고요. 캐릭터 간의 열등감, 라이벌리는 이해가 되는데, 나루토에 나타나는 우정이나 사랑의 묘사는 그러질 못했어요. 감정의 강렬함은 잘 묘사하는데, 그 강렬함의 원인이나 계기의 묘사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장기 연재, 제작진의 캐릭터 편애로 인해 편애받는 캐릭터에 대한 우호적 묘사와 그와 비례해 다른 캐릭터의 비하적 묘사
여기서 가장 피해자가 하루노 사쿠라, 히루젠 같아요. 특히 애니메이션판으로 보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해서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악역보다 이렇게 주인공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주는 캐릭터를 싫어하게끔 묘사를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캐릭터는 아니지만, 주인공 나루토가 소속된 나뭇잎마을 주민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이 많다보니, 나뭇잎마을도 인터넷 상에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을 보면, 주인공에게 우호적일 것을 기대되는 위치의 캐릭터가 한 번 부정적인 묘사를 받으면, 독자에게는 오랫동안 각인 되는 느낌이 드네요.
캐릭터 편애도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드네요
그런데 편애받은 이타치와 히나타라는 캐릭터를 보면, 편애도 적당히 해야한다는 그런 인상을 받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이 두 캐릭터의 편애에 대해서 말이 많아진 것을 보면요.
소년만화에서 여캐는 세일즈 요소가 아닌 것인가
소년점프에 연재된 만화라 그런지 여캐의 비중이나 활약은 적은 느낌이 듭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소년만화라 소년인 독자가 감정이입하는 것은 같은 성별의 남캐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러한 생각이 드네요.
노력, 우정, 승리가 모토인 소년점프인데
나루토에서 나타나는 우정 중 이해가 가능한 캐릭터 간 관계는 시카마루와 쵸지, 나루토와 가아라의 관계였어요. 노력은 마이트 가이와 록 리를 통해서 이해가 갔고요. 나루토에서 나타나는 승리 중 인상에 남는 것이 없어서 여기서는 생략할게요. 이를 보면 나루토와 같은 능력자 배틀물 장르의 만화에서 노력, 우정, 승리를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인상이에요. 인터넷에서는 재능, 회상, 승리가 소년 점프의 모토가 아니냐고 말하는 것도 있는 것을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들 생각도 적지는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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