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만화 애니 게임 서브컬쳐

브래드 할리의 마차 리뷰 - 나에게 무조건으로 유리한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은 의심합시다

금태양 2021. 2. 18. 22:14
728x90
반응형

스포일러 있어요

브래드 할리의 마차 만화책 표지.

만화책 소개

브래드 할리의 마차의 다른 제목은 ブラッドハーレーの馬車, Bradherley's Coach입니다. 만화책 한 권의 이야기로 장르는 성인만화, 호러물입니다. 만화책 작가는 사무라 히로아키입니다. 망가 에로틱스 F에서 연재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원씨아이를 통해서 정발되었습니다.

줄거리

가상의 유럽의 한 나라에서 형무소 폭동사건이 일어납니다. 이와 같은 폭동사건이 다시 발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브래드할리 공작이라는 정치인이 계획안을 발의합니다. 바로 형무소의 폭동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고아원에서 1년에 소녀를 형무소로 보내는 계획을 말입니다. 정부에서는 브래드할리 정치인의 계획안을 받아들이고, 매년 경제적으로 어려운 고아원에서 소녀들을 모집하게 됩니다. 물론, 겉으로는 브래드 할리 가문에 입양되어 가극단 배우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실제로는 소녀들을 형무소에 보내는 겁니다. 실제로 매년 3명 정도는 브래드 할리에서 운영하는 가극단 배우가 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소녀들은 브래드 할리에 가지 못하고 형무소에 보내버리고 학대당하고 죽어서 암매장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리뷰

개인에게 편리한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느낀 것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곳에 가서 가극단 배우가 되어 돈을 벌고 싶어하는 혹은 브래드할리라는 집에 들어가서 편안한 삶을 살고 싶은 소녀들을 속이고 개인의 삶을 파괴한다는 것이 씁쓸했습니다.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보육원에서 갓 나온 아이들, 소년소녀 가장, 보호자 없는 소년 소녀를 속이고 그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요.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형무소로 보내진 소녀가 학대당하다고 죽는 모습, 브래드 할리의 실상을 모르고 동경하는 고아원 소녀들의 모습, 형무소의 수감자들의 모습, 소녀를 형무소에서 탈출 시키려는 간수,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의심을 품는 사람 등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계획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악으로 보지 않고, 그 계획에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엔딩 자체는 신문사의 폭로로 브래드 할리 가에서 고아원의 고아 소녀들을 형무소에 보내는 것을 폭로하고 그렇게 소녀를 희생하는 계획이 폐지되고, 그러한 계획을 세운 브래드 할리의 성에 머문 브래드 할리 공작 당사자와 같이 사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림이 현실적인 것 같았습니다. 실제 서양 영화를 보는 인상을 받았어요.

작가의 글을 보면 작가는 브래드 할리의 마차라는 만화의 창작계기를 빨간머리 앤에서 영감받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빨간머리 앤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과 같은 캐릭터가 만화 내에 등장합니다. 캐릭터의 이름, 고아원에서 다른 곳으로 입양가는 소녀, 마차 등이라는 요소를 따왔지만, 브래드 할리의 만화의 이야기는 어두운 분위기로 가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도 빨간머리 앤이 가상의 이야기이고 책을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잘 팔리게끔 내용을 만들어서 망정이지 실제로 고아원에서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사람 중 입양하는 아이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푸는 좋은 사람만 있을까, 나쁜 사람도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두운 내용이 담긴 만화를 만들고 출판하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적어도 가상의 이야기라는 것을 명시하고 표현의 자유로 어떠한 내용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물론 만화 자체가 저속하지 않았다는 인상은 받았어요. 캐릭터를 통해 헤이트라는 감정이 담긴 것이 아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 속에서 희생당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니까 말입니다.

만화책 리뷰 요약

개인에게 편리한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유리한 조건이 담긴 이야기가 오면 이것이 자신을 속이는 것인지 상황판단을 잘 합시다. 빨간 머리 앤이라는 책에서 나온 마차, 고아원을 나가 입양가는 소녀라는 요소로 다른 방향성의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사무라 히로아키의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