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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1~14권 리뷰 - 인간관계에 초첨을 맞춘 메카물 만화

금태양 2021. 2.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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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어요

만화책 소개

신세기 에반게리온 장르는 메카물, 세카이계, 스릴러입니다. 원작은 안노 히데아키, 만화판 작가는 사다모토 요시유키입니다. 연재기간은 1994년부터 2013년으로 총 20년 연재하여 단행본은 14권으로 완결했습니다.

줄거리

배경은 서기 2000년, 남극에 거대 운석이 추락해 미증유의 재난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난다. 이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을 비롯 각종 천재지변 등이 일어나 세계의 인구는 반으로 격감하고 만다. 그 후에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지구가 회복을 하려는 찰나에 인류에게 다시 위기가 닥쳐온다.

그것은 바로 '사도'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거대 전투병기로 이들 집단은 평화를 되찾으려던 세계를 위협해온다.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사도' 군단에 대항하기 위해 인류는 전천후 생명체 병기인 '에반게리온'을 개발하고 3명의 소년, 소녀를 파일럿으로 선정한다. 이 중 하나인 주인공 이카리 신지를 중심으로 인류의 존망을 위해 싸우는 소년, 소녀의 이야기.

출처 - 알라딘 만화책 1권 홈페이지

캐릭터 별 인상깊은 점

이카리 신지

인간관계에서 상처입은 소년입니다. 만화 내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고난 뒤의 독백이 인상적입니다.

- 나에게는 장래 하고 싶은 일 같은 건 아무것도 없다. 꿈이라든가 희망 같은 것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되는 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무슨 사고 같은 것으로 죽어도 딱히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최근 이런 생각이 든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은 내가 희망을 찾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 열심히 해야지. 내가 걸을 길은 내 발로 찾는 거야. 길은 평탄하지 않고 꾸불꾸불할지도 몰라. 비를 맞고 바람을 맞고 추위에 떠는 날도 있을지 모르지. 그렇지만 태양은 언제나 행선지를 비춰줄 테니까. 내 미래는 무한히 펼쳐져 있어.
처 - 신세기 에반게리온

열심히 해야지. 내가 걸을 길은 내 발로 찾는 거야. 출처 - 신세기 에반게리온

아스카

나는 많은 사람들에서 선택받은 에바의 파일럿이 되서 그리고 싸워서 사도를 쓰러트리고 그걸로 모두에게 인정받으면 최고로 행복해
출처 - 신세기 에반게리온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소녀입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는 어머니의 부재, 부족한 것은 애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렬합니다.

레이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레이가 신지에게 전하고 싶은 말. 출처 -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지와 헤어지기 전, 레이는 이카리와 만나서 다행이고, 아무것도 아닌 텅 빈 자신이 이카리가 가르쳐준 것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합니다. 이 소녀도 신지를 만나서 구원받은 캐릭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카지

너가 나에게 특별한 호의를 가지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것은 "사랑"이라는 감정과는 다른 감정이야
너가 알고 있는 것은 나의 겉면 뿐이잖아
내 약함이나 추함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알지 않잖아
단순히 가장 가깝고 아스카 본인을 잘 돌보는 나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 뿐이야
출처 - 신세기 에반게리온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있는 어른이라는 인상입니다. 에반게리온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 가장 어른다운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카리 겐도

나와 이해하려고 생각하지 마라. 사람은 어째서인지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하지만 기억해라. 사람과 사람이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카리 신지를 방치하고, 자기가 필요할 때 아들에게 연락하는 아버지상을 보여줍니다. 긍정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자기 자신도 아들인 신지에게 괴로움을 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카리 유이

살아가려고 하면 어디든 천국이 될 수 있어
살아있는걸, 행복해질 찬스는 어디에든 있어

너가 어디에 가든 난 언제나 널 보고 있어. 자기가 가야하는 길은 자기 자신이 정하는 거야

작중에서 신지를 믿고 밝은 말을 하는 이상적인 어머니, 남편인 이카리 겐도에게는 아내이자 멘토 역할을 합니다.

카지와 더불어 에반게리온이라는 스토리 내에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나타냅니다.

인상깊은 점

대사보다는 태도나 표정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 애니메이션판과는 다른 인상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가능한 연출을 만화로 옮긴 인상이었어요

인간과 인간관계에 초첨을 맞춘 메카물 만화이자 인간관계에 상처입고 무기력해진 사람들을 위한 메카물 만화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캐릭터의 대사가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재미,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만화가 아닌,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에반게리온 만화판이 판매부수 2000만부 이상을 판매했다고 들었어요. 이러한 판매부수를 올린 것은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화 내용이 알차다는 것,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인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공식 코미컬라이즈를 담당한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캐릭터들의 외형이 매력적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단순히 외형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나 모에요소만 있는 것이 아닌, 심리묘사와 연출을 통해서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실제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대다수 캐릭터들이 만화를 보는 독자들이 불행하다고 느낄만한 요소가 있지만, 그것이 캐릭터의 악세서리가 아닌, 불행한 사건사고를 통해서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사람을 대하는지를 잘 묘사한 것 같았습니다. 실제 사람의 심리를 반영한 캐릭터라는 인상이었어요. 그리고 단순히 캐릭터의 비극이나 불행을 자극적으로 전시하여 독자들에게 우울한 감정을 유발하는 불행포르노가 아닌, 그러한 비극이나 불행을 겪지만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든 행동하고 캐릭터의 행동을 통해 독자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보여줘서 인상적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캐릭터를 아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정 캐릭터를 가지고 헤이트물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독자로서 피로를 덜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책 소개 요약

인간관계에 초첨을 맞춘 메카물 만화, 캐릭터의 심리묘사와 연출이 인상적, 불행포르노가 아닌 비극과 사건을 겪는 캐릭터를 통해 독자에게 메시지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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