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어요.
캐릭터 리뷰
일반인
이 캐릭터가 선량하다는 것을 1화에서 도로에서 차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한 것을 통해 보여줍니다. 다른 캐릭터의 대사에서 일반인은 선량하구나, 라고 다른 캐릭터의 대사로 일반인의 내면적 특징을 설명하는 대신, 일반인의 대사와 행동으로 일반인은 어떠한 캐릭터라는 것을 시청자에게 전달합니다. 오빠와 동생에게 정체가 무엇이냐고 강요하는 의사에게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는 신이 있는데, 여기서도 일반인의 선한 캐릭터성이 드러납니다.
동생에게는 믿음직스러운 언니역할을 하는데, 더 이상 동생을 도와주지 않아도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없을텐데 동생이 오빠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하는데, 이러한 점은 1화에서 일반인이 성격이라던가 행동을 빌드업해서 시청자에게 일반인은 그렇게 행동하겠지, 라고 보여줘서 위화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운반책
일을 열심히 하네요. 어느때에든 운반할 물건은 배달해주고 말이지요. 일과 상관없는 살인을 싫어하는데, 어릴 적에 겪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네요. 담배를 피우는데, 아쿠다마 드라이브 내에서 담배 피는 캐릭터는 운반책이 유일할지도. 입이 험합니다. 일반인이 인신매매범에게 목숨의 위기에 처해있을 때 운반책이 도착해서 도와주거나 마지막화에서 일반인이 오빠와 동생을 시코쿠까지 보내달라고 하는 부탁을 들어주는데, 대가만 주면 타인이 어느 장소까지 운반해달라는 것을 도와주는 것을 보면, 자기 일에 대한 프로의식이 대단합니다.
싸움꾼
생각보다 캐릭터성이 옅었다는 인상이 들었어요. 캐릭터 디자인은 흔치 않은 레게머리의 상반신 노출 거한인데, 왜 싸움을 좋아하는지 시청자는 알 수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싸움꾼의 과거는 조명되지 않았고 말이지요. 싸움을 좋아하는 호탕한 캐릭터인 것은 알겠는데... 힘을 사용하는 캐릭터라서 그런지, 아쿠다마 드라이브 내에서 액션신을 많이 담당했지요. 의사가 아이들에게 뭐라고 하자, 괴롭히지 말고 싸우기만 하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일본 서브컬처에서 흔히 나타나는 싸움광 속성의 캐릭터라고 해야 하나요?
해커
작중에서 비중은 적었지만, 일반인이 위기에 처할 때 도움을 주었던 캐릭터입니다. 제작진이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 해커를 유능하게 만들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의사
입술과 안경이 매력적인 캐릭터. 싸움꾼과 더불어 아쿠다마 드라이브의 색기 담당 역할을 맡았지요. 복장을 보면 압니다. 대사에서 상당히 이지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검은 고양이가 신칸센을 습격해야 한다고 하니까, 리스크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말이지요. 검은 고양이 / 오빠의 의뢰를 마치고 난 뒤, 나중에 의사가 다른 아쿠다마를 배신하고 자기 범죄형량은 0으로 만듭니다. 철저하게 이득에 따라 움직이고 자기에게 충실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반인을 향해 부정적인 대사를 하는데, 이상적인 인물상을 싫어하는 모양입니다. 본인은 죽음을 지배하고 싶다고 하는데, 싸움꾼을 죽음에 몰아놓고 그를 형제같이 생각한 양아치에게 절명합니다. 이 캐릭터를 보고 느낀 점은 타인을 이용하려고 하면 그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점입니다.
양아치
허언이나 블러핑을 하지만, 의외로 이것이 목숨이 걸린 위기 상황일 때에는 그 위기 상황을 넘기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처음 싸움꾼과 만날 때, 싸움꾼을 이용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싸움꾼이 죽고, 오빠가 싸움꾼의 죽음은 자기 책임라고 하니, 진심으로 화난 것을 보면 싸움꾼에게 정이 든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작중에서 양아치를 잘 파악하는 것은 의사였습니다. 머리와 옷, 태도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장식에 불과하다고 하고, 타인에게 기생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팩트폭력을 때리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하지만, 마지막에 의사가 자기 입으로 싸움꾼을 죽게 만드는데 일조한 것을 알게 되고, 의사에게 복수하는데 성공하고 만족스러운 죽음을 맞이합니다.
살인귀
말투가 나긋나긋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높은 범죄형량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일반인이 마음에 들었는지 일반인의 얼굴을 햝지만, 일반인은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지요. 일반인이 당황하기만 해서 망정이지, 실제 현실에서 어떤 사람이 마음에 든다고 얼굴을 햝으면, 그것은 범죄이니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일반인의 목숨을 몇 번이나 구해주지만, 이게 순수한 의도는 아닌 것 같네요. 일반인과 헤어지고 다시 만난 살인귀의 표정예술(안면기예), 연기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검은 고양이 / 오빠
자기가 아쿠다마에게 의뢰한 일은 목숨을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죽으면 본인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이 상당히 비범합니다.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도 말입니다.
대사 및 장면 리뷰
의외로 음식을 먹는 장면을 자주 보여줍니다. 음식을 같이 먹으면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지게 된다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선정적인 신은 나오지 않지만, 캐릭터가 성적으로 위험에 빠질 듯한 위기감을 부여하는 장면은 일반인과 동생이 인신매매범과 맞닦트려서 대화하는 장면에서 나오네요.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동생은 9살 정도, 일반인은 처녀라는 거, 이거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저런 장면을 제공해서 동인작가들에게 코미케에 아쿠다마 드라이브 동인지 좀 그려주세요, 라는 의미인걸까요? 마지막화에서는 운반책이 일반인에게 깔리거나, 마지막에는 마운팅하는 여자가 이기는 거라는 대사가 저에게는 무언가 성적인 뉘앙스가 느껴졌는데, 제작진 입장에서 왜 그런 연출과 대사를 하는 걸까요? 인터넷상의 화제성을 위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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