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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리뷰 1 - 상업적 이해관계와 캐릭터 중심으로

금태양 2021. 1. 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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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토 1권. 나루토의 공식 후속작이지요. 표지 중앙의 캐릭터는 누구 자식일까요?

상업적 이해관계가 나루토라는 만화에 영향을 주었던 모양입니다.

나루토를 보면, 나루토라는 만화가 작가가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그런 만화인 것 같아요. 작가만이 아닌 편집자도 관여하고 그것 때문에 만화의 내용이 약간씩 달라지는 것 같고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미디어믹스라는 돈이 되는 만화인 것을 실적으로 증명했기에 소년 점프에 연재되는 나루토라는 만화에 만화가만이 아닌 담당편집자들도 어느 정도 관여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인터넷에서도 나루토라는 만화 혹은 프랜차이스에 만화가와 편집자만이 아닌 보이지 않은 많은 사람들도 관여하고 있다고 추측이 드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사실일지도 모르겠네요. 상업적 이해관계 때문에 나루토의 내용이 독자의 기대와는 달라져서 나루토에 대한 비판글이 많아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연과 그와 대립하는 악역

나루토를 보면, 스토리의 중심축인 주연, 그 주연과 대립하는 악역을 제외하고는 조연은 스토리 내 비중이나 영향력을 상실하게 된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것이 배틀물이라는 장르라는 특성상, 능력자 배틀이 되어버리고, 독자가 감정이입하는 주인공의 활약, 대립하는 악역의 활약도 그려야 하고, 지면 자체가 한정되어있으니, 조연은 스토리의 중심축에서 서서히 배제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해당 에피소드에서 조연의 역할과 필요성이 적으면 스토리에서도 중심축에서 멀어져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나루토 71권 표지. 핑크머리가 하루노 사쿠라입니다.

하루노 사쿠라, 비하 캐릭터 역할?

나루토와 사스케와 같은 반이지만, 하루노 사쿠라는 그냥 힐러의 역할만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1부까지만 해도 전설의 3닌자 구도를 이어가지만, 나루토와 사스케가 하시라마와 마다라의 대립구도를 이어받으니까, 사쿠라는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느낌이 들었네요.

사스케에 대한 사쿠라의 감정선이 그다지 이해나 공감이 되지 않았어요. 만화 지면 상에서 감정에 대한 묘사도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이 캐릭터의 역할은 제작진에게 있어 나루토를 긍정적으로 부각하는 역할과 나루토와 사스케는 특별하다는 묘사를 위해 도구처럼 소모된 캐릭터라는 인상이었어요. 여캐 중에 가장 비하적 묘사가 들어가있다고 할까요. 묘하게 현실적으로 구성된 성격이라던가 패드립이라던가 거짓고백도 그렇고요.

조연이라서 그런지 나루토라는 만화 내에서 본인만의 목표가 없고, 나루토와 사스케라는 캐릭터에서 독립되어서 존재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이것은 사쿠라만이 아닌, 나루토 엄마인 쿠시나, 나가토의 동료인 코난, 오비토의 짝사랑 상대인 린, 마다라 동생인 이즈나도 마찬가지고요. 위성형 캐릭터라고 하지요. 위성처럼 큰 행성 주변을 도는 그런 캐릭터라는 인상이었어요.

만화를 보는 독자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호감을 느낄 요소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사소리 전에는 처음으로 배틀신을 선보이면서 ‘오오, 멋지다’라는 인상이었는데, 그 이후로는 주변 캐릭터나 이야기에 긍정적 영향이 거의 없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만화 내의 행적으로 보면 부정적인 인상이지만, 만화 밖에서 보면, 제작진에 의해 너무 욕먹는 캐릭터가 된 느낌이 드네요.

나루토 67권 표지 중 연녹색 피부의 캐릭터가 오비토입니다.

선별적 관용을 베푸는 나루토

닌자대전 중 오비토와 사스케에게는 무한한 관용을 베풀지만, 마다라에게는 죽은 사람이 말이 많다고 말을 하거나, 카구야의 아들인 육도선인에게는 ‘우리 엄마가 우즈마키 쿠시나라서 다행이네, 카구야는 영혼이 없어보였다(웃음)’ 이런 패드립을 하거나 말이지요.

노력 증발

나루토의 주제 자체는 노력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이 노력이라는 가치를 독자에게 가장 전달하는 것은 마이트 가이, 록 리라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루토는 이미 1화에서 다중 그림자 분신술이라는 능력을 보여준 캐릭터니까 말이지요. 만화가 진행될 수록 나루토가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고, 배에 있는 봉인식 때문에 차크라 조절을 잘 못했을 뿐이라고 나오고, 실제로 남들 못지않게 노력도 하지만, 지라이야라는 스승을 만나서 능력을 개화한 것을 보면… 만화를 통해 제작진은 독자들에게 능력을 개발하려면 노력은 기본이고, 좋은 스승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노력만으로는 주인공, 라이벌, 호카게, 보스가 될 수가 없다는 것을 단 한 장에 보여주는 나루토 70권의 표지입니다.

노력보다는 재능이 부각된 이유

파워 인플레 및 주인공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이 재능, 혈통, 미수, 환생이라는 요소인 것 같아요. 만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같은 시간에 같은 정도의 노력을 해도, 재능이라던가 학습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잖아요. 개인의 노력만이 아닌 경제적, 지리적 환경도 중요한 요소이겠지요. 제작진은 그런 씁쓸한 현실을 만화를 통해 보여주는 의도… 까지는 아니겠지만, 저에게는 그렇게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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