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어요
만화를 보면서 인상적인 장면 중심으로 리뷰했습니다
1
쿠로코의 농구는 1권부터 능력자 배틀물적인 요소가 있었던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리코라는 캐릭터는 사람의 체격을 보면 모든 신체능력이 수치화해서 보여진다는 나레이션이 있었지요. 처음부터 슈퍼계로 간다는 인상이었습니다.
2
리코는 카가미의 몸을 보고 재능이 있다고 하지만, 쿠로코의 몸을 보고 모든 능력치가 낮다고 합니다. 모든 능력치가 평균이하면서 거의 한계치라고 하지요.
하지만, 사실 이러한 점은 독자가 주인공인 쿠로코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도와주도록하는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년점프라는 잡지에 연재되는 주인공이니까 말이지요. 소년점프에서 주인공이 재능이 없을리가 없어요. 만화 초반부라서 재능이 타인에게 드러나는 형태로 개화되지 않았을 뿐이지요.
3
카가미는 쿠로코에게 넌 재능이 없으니까 농구 그만 두는 것이 좋을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쿠로코는 난 농구를 좋아한다고 말하지요.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만화에서 처음부터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언급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타인에게 재능이 없다고 들어도 좋아하는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시사합니다.
4
의외로 폭력적인 쿠로코, 카가미가 농구시합에서 팀워크보다 혼자서 팀을 이끌려고 하자 얼굴에 주먹을 날립니다. 혼자서 농구팀을 캐리하려는 카가미에게 쿠로코는 승리란 무엇입니까? 라고 묻습니다. 승리라는 것은 혼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요.
쿠로코의 농구라는 만화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승리도 좋지만, 팀워크도 소중합니다, 라는 것이겠지요.
5
학교 간에 있는 농구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쿠로코와 카가미가 최소한의 성적을 내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블 주인공 2명의 성적이 나쁜 것은 소년점프를 보는 10대 독자에게 친근감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같아요. 실제로 어느 부모가 자기 자녀 성적을 방치할까요. 그냥, 주인공에 다니는 세이린 학교가 학생들에게 성적을 후하게 주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연출 정도가 아닐까, 생각 중입니다.
6
아오미네는 자기에게 농구 연습하라고 하는 선배에게 니킥을 날립니다.
아무래도 미친 것 같아요. 선배에게 폭력을 쓰다니, 이것도 만화적 허용이겠지요. 현실이었다면, 그날부로 농구부에서 나가게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7
하지만, 이렇게 선배에게 폭력을 사용하는 아오미네도 불쌍한 녀석이었는다는 과거가 나옵니다. 실은 누구보다도 농구를 좋아하기에 자기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라이벌을 원한다는 것이 미도리마의 대사에서 나옵니다. 그렇다고 선배에게 폭력을 쓰는 것은 아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기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해서 주변에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이 실제로 주변에 있으면 좀 무서울 것 같아요.
8
그러고 보니, 주인공이 소속된 농구부팀의 매니져 겸 감독인 리코라는 캐릭터를 무능하게 그리지 않고, 팀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역할로 그리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소년만화에서 조연에게 아군에게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 역할을 맡게되면 독자들에게 욕을 먹는데, 쿠로코의 농구에서는 아군 캐릭터에게 이런 역할을 부여하지 않네요.
9
쿠로코의 농구에서 쿠로코와 그 주변 캐릭터만이 아닌, 다른 캐릭터 간의 관계에 대해 조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대표적으로 키세와 아오미네의 관계입니다. 여기서는 키세가 아오미네를 일방적으로 동경하는 관계였지만, 동경만 하면 아오미네를 넘을 수 없다고 인식하고 관계가 변화합니다. 변화하는 캐릭터 간의 관계를 보는 것도 쿠로코의 농구라는 만화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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